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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여~
   왜 에스키모 선교가 안되는가? - 소모적인 선교
제3세계의 경우 아무리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도 한국인 선교사는 최소 수십 명 이상씩 사역하고 있다. 그러나 놀랍게도 알래스카의 경우는 한인선교사가 전무하다고 보아야 한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거기에는 그럴 수밖에 없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1. 원주민의 생활여건 면에서
에스키모들은 제3세계 원주민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있다. 즉 식료품이나 생활용품을 나눠준다고 해도 수백명씩 몰려드는 제3세계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이들은 제 3세계처럼 교회를 지어달라, 병원을 지어달라고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빔 프로젝터를 가지고 다니면서 예수 영화를 보여준다고 해도 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다. 이러한 결과 이들에게 할 수 있는 것은 입으로 외치는 정말로 순수한 복음전도뿐이다. 그러나 입으로 전하는 일에 있어서 몇 가지 현실적 제약이 있다.
첫째, 완벽한 영어나 현지어를 구사하지 않는 이상 설교나 복음 증거를 통해서 그들을 감화 감동시킨다는 것이 어려운 일이다.
둘째, 에스키모들은 타민족에 대해서 배타적인 것으로 유명하다. 비교적 백인에 비해서는 그들에게 호의를 입는 동양인이라 해도 그들이 외부인의 말에 귀를 기울일 만한 근거가 희박하고 그들은 여전히 배타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2. 선교사의 생활여건 면에서
알래스카는 물가가 비싼 미국에서도 가장 물가가 비싼 지역이다. 더군다나 알래스카에서도 에스키모들이 사는 오지로 갈수록 물가는 더욱 비싸다. 외곽도시의 경우 one bed room의 한달 렌트비가 880불을 넘는다. 이것은 일단 선교사가 활동도 하기 전에 자신의 생활문제를 고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활문제를 해결한다 해도 활동을 하려면 역시 많은 돈이 든다. 제3세계와 같이 적은 돈으로 교회를 짓거나 학교를 짓거나 하는 일들은 상상도 할 수 없다.

3. 교통문제
에스키모들의 중심도시까지 가는데는 자동차 도로가 없다. 경비행기를 한번 타는 데 드는 돈은 생각보다 비싸다. 예컨대 에스키모중심지 중 가장 중요한 Nome까지가 앵커리지에서 400불, 얼마전 KBS 한민족 리포트에 나왔던 Bethel의 경우도 250불 이상이 든다. 또한 작은 빌리지에서 빌리지 역시도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경비행기를 전세로 이용해야 한다. 역시 만만치 않은 돈이 소요된다. 아주 작은 빌리지 한곳에만 머물기를 만족하지 않는 이상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이동하려면 교통비만으로도 엄청난 액수의 경비가 지출되야 한다. 사실상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4. 선교적 기반 부실
위에서 이야기 한 것 외에도 많은 제약들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어려운 점은 역시 기존의 선교사가 없다는 점이다. 에스키모 선교를 위한 셋업이 전혀 안되어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 "내가 한국에서 당신들 선교하러 왔으니 당신들을 돕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지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이러한 시도가 더 우습게 되는 이유는 제 3세계와는 달리 이곳 알래스카의 원주민들은 문명화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제3세계에서는 외국인 자체가 뭔가 특별한 존재로 대우받지만 여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사실 여기서는 흔하고 흔한 게 이민자들이다. 오히려 외국인은 더 수준이 낮은 것으로 여김을 받기도 한다. 그래서 부딪히면 부딪힐수록 에스키모 선교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절감하게 되어진다.
현재로서 구색을 갖춘 선교를 하는 길은 목회자가 없는 아주 작은 원주민 촌에 파송되어 사역하는 것이다. 그러나 외관상으로는 선교사다워 보일지 모르지만 너무 극소수의 사람들만을 상대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실제적으로는 효과가 거의 없는 선교가 되어지고 만다. 이것이 바로 알래스카 선교의 딜레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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